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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6 강릉역 맛집 - 동부식당 (홍씨호텔 옆에 있는 24시간 식당) 2

강릉에서 제가 묶은 곳은 '홍씨호텔' 이었습니다. 처음 출발할때는 1박을 하려고 강릉에 간게 아니었는데,, 놀다보니 강릉의 매력에 푹 빠져서 급 1박을 해야겠다 하고 결정했기 때문에 아주 어정쩡한 시간에 호텔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저녁도 아닌,밤참도 아닌 아주 애매한 시간에 배가 고파진 거죠. 감사하게도 홍씨호텔에서 인근 맛집 리스트를 주셨는데.. 그걸 찾아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은지라 문 닫은 집이 태반이었고, 문 열었다해도 찾아가기가 너무 귀찮아져서.. 호텔에 나와서 김밥이라도 먹자 하면서 걸어봤어요. 2분정도 걸었을까. 이상하게 땡기는 식당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동 부 식 당'

꼭 외관은 기사식당 처럼 생긴, 동네 어디에서나 봄직한 식당의 모습입니다.

외관을 특별히 설명할 수 조차 없는 평범함 그 자체의 모습이거든요.

 

검증되지 않은 식당은 그다지 환영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약간 불안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김밥을 먹고싶지는 않았기에 우선 그냥 앉고 봤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김찌치개 2인분.

 

 

반찬 보이시죠..? 깜~ 짝 놀랐습니다.

찌개하나 시켰을 뿐인데..것도 6000원짜리 이렇게나 반찬을 많이 주시다니,

먹고 모자라니 더 채워주시는 인심까지 있으십니다.

 

 

그리고 김치찌개는 얼마나 칼칼하고 맛있던지요.

 

저녁 10시가 근 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얼굴이야 내일 붓건말건 너무 맛있어서 밥을 아주 바닥까지 쓱싹쓱싹 먹었습니다.

아마 옆에서 말리지 않았다면 밥 한공기 추가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선지해장국과 순대국밥도 팔고있어요.

이건 제가 못먹는 음식인지라 ㅋㅋ 패쓰

 

이거말고 삼겹살도있고 순두부, 국밥 등등 많아요.

 

 

가게 안은 외관을 보고 예상 했던 것 처럼 단촐하고, 누추하고, 허름합니다.

하지만 이 단촐한 식당이 제공해준 맛있는 찌개는 이 누추함이 50년묶은 달인의 집으로 보일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먹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동네 어르신들도 식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저씨들이 많이 가는 집이면 맛집이라 생각하는 저는, 제 선택이 탁월했음을 다시한번 느꼈죠.

 

전 술을 안합니다만, 다들 늦은 시간인지라 반주를 하시더군요.

 

 

밥과 찌개 모두 다 올인낸 인증샷입니다... (아이 부끄러워)

이런 샷 잘 안찍는데 ㅋㅋㅋㅋ 너무 맛있게 먹어서 찍어봤어요.

 

셰프에게 가장 최고의 칭찬은 "맛있어요" 가 아니라 다 비운 접시라면서요?

저도 그렇게 최고의 칭찬을 해드렸네요..

밑반찬까지 초토화 시켜서 말이예요.

 

 

 

 

나름 간판을 번쩍번쩍 하게 해놔서 찾기는 쉬울 것 같아요.

 

 

 

요즘 뜨고있는 '홍씨호텔'에 묶으신다면 아마 이른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애매할때 이용하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강릉역에서도 상당히 가깝기때문에 강릉역 근처에서 간단한 백반이 먹고 싶을때 딱이다 싶고요.

강릉 CGV도 가깝더라고요.

 

위치는 홍씨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편의점 하나가 있거든요. 그 아래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투다리 옆에 있답니다.

24시간 오픈이니, 시간에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을꺼예요.

 

다음에 강릉에 가면 또다시 꼭 김치찌개 먹으러 갈 생각입니다.

인터넷에 많이 있지 않은 맛집이지만, 저에게 만큼은 손가락 꼽히는 맛집으로 등극한 곳이랍니다.


Posted by 진흙탕속 빨간하이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