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전 3일부터는 쌀죽과 이온음료,보리차,물만 먹으라고 병원에서 얘기해주었습니다.
처음에 수술 날짜를 잡고서는 두려움과 공포때문에 울기도하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그런건 둘째치고.. 3일전이 되니 배고픔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에서 먹으라던.. 쌀죽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쌀을 물에 불려서 물을 넣고 끓이고, 중불로해서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더 익히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단한 스킬이 필요없는 거더군요)
쌀을 잘 익히면 밥이되는거였고, 그 이상으로 물을 넣고 더 익히면 죽이되는것이었던 이 쉬운 법칙.
하다가.. 먹을만하다 싶을정도로 익히면됩니다.
아.. 한입 먹어봤어요.
이건 사람이 먹을게 아니네요.
김치도 없이.. 이게 목구멍에 넘어가질 않습니다.
그래도 살려고 몇숟가락 넘겼습니다 ㅋㅋㅋ
하는수없이 편의점에가서 평소에 먹지도 않던걸 죄다 주어왔습니다.
건더기만 없는거면 괜찮아서 마시는건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우유.두유.커피우유.유산균음료.아침햇살.바나나우유.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아이스크림...
이런것들이 밥과 밥 사이에는 엄청 맛있는 음료수였지만,
이걸 끼니로 때울때 얼마나 맛없는 음료인지를 깨닫습니다...;
밖에서는 먹을 수 있는게 거의 없기때문에 쌀죽을 싸가지고 갔고요.
초코렛도 먹어도 되는데.. 이것도 맛이없네요.
밥먹고 먹으면 달콤하니 맛있지만, 이걸 배고파서 먹으니 너무달아서 안먹혀요.
하루종일 뭔가 단것만 먹으니까 속도 별로고..
사실 지금 제가 먹고싶은건 이런거랍니다....;;;; 하악.
수술이야 무통주사맞으면 안아프겠지만, 배고픔과의 싸움은 정말 힘드네요.